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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철야기도,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임진각... 평화의 종을 뒤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가로등만 남은 고즈넉한 새벽, 어둠 속에 연기처럼 물안개가 뭉글뭉글 피어오른다.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칼바람과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에도 마음만은 추운 줄 모르고, 한 배, 또 한 배 정성을 다해 몸을 낮춘다. 새벽 2시에서 3시, 다시 4시에서 5..

마산 통일 아지매, "북한 아이들, 추석에도 밥 못 먹어요"

마산 통일 아지매, 유애경님은 어제 급조한 보자기 현수막을 들고, 광화문 거리에 나섰다. 2011년 9월 13일, 첫째날이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분다. 거리는 한산하고, 여행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정체모를 한 아지매가 보자기를 들고 서있으니, 사람들이 의심스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