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4일 오전 03:45 내가 읽은 책은 나를 변화시켰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읽는 동안 재밌게, 혹은 지루해하며 읽어냈던 그 많은 이야기들이 어디로 흩어졌는지. 쌓였는지. 혹은 태초부터 내 것인양 들러붙었는지. 남을 더 이해하고 나를 더 알아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졌음 하는 바램은 읽는 행위에 .. 책 읽는 소리 2014.07.04
안철수와 소크라테스, "훌륭한 사람, 통치자 만드는 법" 내 주위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다들 2012년 9월 19일 오후 3시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한다. 실은 나도 궁금하다. 코미디 프로에서조차 "글로 쓰지 말고 말로 하라"고 지청구를 받는 안철수 선생님이 과연 어떤 말씀을 내놓으실지 말이다. 플라톤의 국가 제1권을 읽다가 문득 안철수 .. 책 읽는 소리 2012.09.19
"문장은 어떻게 영혼을 구원하는가" - 이정명 '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고 이정명의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은행나무, 전2권)을 다시 읽었다. 첫번째 읽을 때는 추리소설이 주는 재미 때문에 간수 스기야마 도잔과 죄수 윤동주의 관계를 쫓느라, 뒷장을 참지 못하고 급히 읽어내기 바빴다. 음미하고 싶은 구절이 무수히 쏟아져 나왔지만, 궁금증을 차마 이기지 .. 책 읽는 소리 2012.09.17
[고전읽기]플라톤의 국가 1권. 올바름에 대하여... 플라톤의 국가를 읽기 시작했다. 오늘 겨우 1권(A알파)을 읽었다. 아아 난해해라. 소크라테스와 트라시마코스가 열심히 논지를 펴는 장면에서, 한글을 읽고 있는데, 도무지 못 따라가겠는 거다. 인내심이 필요했다. 이 시대와 인물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너무 없어서다. 고전을 읽는다는 건.. 책 읽는 소리 2012.09.11
소포클레스의 늙음에 대한 생각 "'소포클레스 선생, 성적인 쾌락과 관련해서는 어떠십니까? 선생께서는 아직도 여인과 관계를 가지실 수 있나요?'라고 그 사람이 물었죠. 그러자 그 분께서는 '쉿, 이 사람아! 그것에서 벗어났다는 게 정말 더할 수 없이 기쁜 일일세. 흡사 광포한 어떤 주인한테서 도망쳐나온 것만 같거든'.. 책 읽는 소리 2012.09.11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를 읽다가 아하!! 시이불견 청이불문 視而不見 聽而不聞. 시청은 흘려 보고 듣는 것이고, 견문은 깊이 보고 듣는 것.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를 읽는 중, 이 설명에 아하 하고 무릎을 쳤다. 나이가 들수록 시청하는 건 많아지는데, 견문은 짧아진다. 고등학교 시절, 교장선생님은 늘 오전 10시경이 되면 전교.. 책 읽는 소리 2012.06.12
[책리뷰] 사랑하는 아들에게 "입대하라" 권한 아버지, '남자삼대교류사'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시국이 뒤숭숭합니다. 우왕좌왕한 국방부, 그리고 아무도 사과하지도 책임 지지 않는 지도부에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어야 하느냐, 이 참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전쟁불사론'과 이럴때일수록 적극적으로 평화를 관리해야 한다는 '평화론', .. 책 읽는 소리 2010.11.26
[책 리뷰] 천재의 스펙도 안 통하는 불공정 사회 암울하고 비전 없는 사회, 일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그 나물에 그 밥인 사람들이 정권을 제 멋대로 휘두르고, 아무리 능력있고 재능이 뛰어나도, 흔한 말로 빽(?)이 없고 연줄이 없으면 도저히 제 뜻을 펼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사회...1등을 해도, 아버지가 누구냐, 집안이 어떠냐로 재단되는 사회... 아.. 책 읽는 소리 2010.11.10
[책리뷰] '폭군의 몰락'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오늘 참 황당한 기사들을 많이 봤습니다. 서대문구에서는 G20 행사를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내지 말라고 했다고 하고, 청사초롱 든 쥐-일명 쥐벽서 사건-를 그렸다는 이유로 한 대학강사는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고 하고, 40년 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산화해갔던 한 젊은이를 기리기 위한, .. 책 읽는 소리 2010.11.04
[책 리뷰] 고려시대 성균관 유생의 사랑, 이생규장전 요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잘금 4인방에 몸살 앓는 분들이 많으시죠? 원작인 정은궐 작가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그 후속편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균관 유생들의 청춘 성장 드라마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는데, 저는 다.. 책 읽는 소리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