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람 북한 이야기 19

북한 아이들이 사라져 간다(로이터 사진 모음)

이례적으로 외신기자들의 취재를 허용한 북한. 올해 집중폭우로 그 피해를 가늠할 길 없는 황해도를 보여주는 파격 행위를 했다. 황해도가 어떤 곳인가? 북한의 최대 곡창지대이면서 동시에 군량미 전용기지이다. 군량미 생산 기지란? 이곳에서 생산된 식량은 일차적으로 군량미로 쓰인다는 말이다. ..

최근 북한 고아원 아이들의 영상(얼러트넷 제공)

최근에 찍은 고아원 아이들의 영상이다. 보면서 한참을 울었다. 초점없는 아이들, 병에 걸린 아이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유애경님이 내내 읊조렸던 그 말이 가슴아프게 내 안에서도 울려퍼진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이 죄를 어찌 할까... 가슴이 미어진다. (동영상을 보실 분은 아래 출..

임진각 철야기도,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임진각... 평화의 종을 뒤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가로등만 남은 고즈넉한 새벽, 어둠 속에 연기처럼 물안개가 뭉글뭉글 피어오른다.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칼바람과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에도 마음만은 추운 줄 모르고, 한 배, 또 한 배 정성을 다해 몸을 낮춘다. 새벽 2시에서 3시, 다시 4시에서 5..

마산 통일 아지매, "북한 아이들, 추석에도 밥 못 먹어요"

마산 통일 아지매, 유애경님은 어제 급조한 보자기 현수막을 들고, 광화문 거리에 나섰다. 2011년 9월 13일, 첫째날이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분다. 거리는 한산하고, 여행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정체모를 한 아지매가 보자기를 들고 서있으니, 사람들이 의심스런 ..

마산 통일 아지매에게 평화통일운동이란?(인터뷰 기사-1)

아래는 좋은벗들에서 발행하는, '오늘의 북한소식' 387호에 실린 유애경님 인터뷰 기사다. [통일민들레] (사)좋은벗들 회원이자 독실한 불교신자인 유애경님이 지난 12월 25일부터 1월 3일까지 열흘 동안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한반도 전쟁반대와 평화를 위한 참회기도”를 했습니다. (참회기도란, 지..

"내 손자는 꽃제비가 아닙니다", 북한 할머니의 절규

꽃제비... 왜 이런 이름이 생겼을까 궁금할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차라리 모르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왠지 더 슬퍼질 것 같거든요. 버림받은,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거친 야생의 고아들... 기차역에서, 시장에서, 음식점 앞에서, 쓰레기장에서... 아이들은 구걸을 하거나 소매치기를 하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