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람 북한 이야기

가뭄피해에 북한 아이들 더 걱정돼

차라의 숲 2012. 6. 20. 10:33

 

황해도 곡창지대의 피해는
일차적으로 농민들의 아사로 이어지며,
다음으로, 조선 인민군의 식량난으로 이어진다.

북한은 아마도, 외부에서 식량이 들어오는 족족

평양 상위계층 시민과 간부들,

그리고 조선 인민군에 분배하겠지.  

 

바싹 바싹 땅이 타들어가듯,
북녘 사람들의 몸도 바싹 바싹 메말라가고 있다.

오늘 아침, 밥통에 한 가득 차있는 쌀밥을 보고
"왜 이렇게 밥을 많이 해놓은 거야? 날이 더워 금방 쉬는데"
불평했다가 곧 참회 기도를 했다.

"덥다, 더워" 입밖에 버릇처럼 내뱉다가
더위를 피하지도 못하고, 고개를 가누지도 못하고,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을 북녘의 어린 친구들이 떠올랐다.

순간 순간 감사를 잊으면 안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순간 순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가뭄에 단비를 내려달라고,
밥을 좀 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북한 곡창지대 밭 경작지 90% 가뭄피해… 유엔 보고서 “식량난 임박”(경향)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8일(현지시간) ‘북한 가뭄 상황 보고서’에서 주요 곡창지대 밭 경작지 90%가 가뭄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4월부터 계속된 가뭄 피해를 국제기구가 현장 방문을 거쳐 수치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식량농업기구 보고서를 보면 황해남·북도, 평안남·북도,
평양시의 전체 밭 경작지 21만7217㏊(헥타르·1만㎡) 중 19만6882㏊가 가뭄 피해를 입었다.

감자, 보리, 밀 등 조기 수확작물 경작지 3만496㏊도 포함돼 있다. 조기 수확작물은 겨울이나 봄에 심어 6~7월 수확하는 것으로, 이 보고서 내용은 식량난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식량농업기구 직원들이 5월 말, 6월 초 황해남·북도 지역을 방문하는 등 현장답사를 거쳐 작성됐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6200312435&code=9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