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소리

[책리뷰]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삶의 거울이 되어준 책

차라의 숲 2010. 10. 24. 18:29

 

 

  

의미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 때조차도 반은 자고 있는 것 같다구.

그건 그들이 엉뚱한 걸 쫓고 있기 때문이야.

자기의 인생을 의미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바처야 해.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고, 자신에게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헌신해야 해

 

순간, 순간 가장 평범한 듯 핵을 찌르는 이야기를 들으며

울었습니다.

 

처음엔 무턱대고 터져 나오는 울음 때문에,

'어? 내가 왜 울지?'

 

머릿속이 하얘졌다, 까매졌다 영문을 몰랐는데,

단지 한 단어만 떠오르는 겁니다.

 

'감동'

'그래, 난 감동한거야. 다른 이유가 있을 리 없잖아?'

 

 

사랑을 나눠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거야

 

 

 

그건 슬픔이었을까요?

아니, 단지 그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 분이 자신의 죽음을 앞에두고,

제자에게 들려준 이야기들은,

삶을 일상에 지쳐 그저 관성적으로,

혹은 무료하게 보내기 쉬운 우리들에게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거 맞나?'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요즘 가여운 젊은이들은, 너무 이기적이어서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든가,

아니면 성급하게 결혼하고는 대여섯달 후에 이혼을 하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하지.

그들은 상대방이 뭘 원하는 지 몰라.

자기가 진정 누구인지 몰라.

그러니 결혼하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겠나?

 

만일 저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내려고 애쓰는 중이라면 관둬!

어쨌든 그들은 자넬 멸시할거야.

그리고 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내려 한다면 그것도 관둬!

그들은 자네를 질투하기만 할 테니까.

어느 계층에 속하느냐로는 해결이 되지 않아.

열린 마음만이 자네를 모든 사람 사이에서 동등하게 해줄거야.

 

 

그 분이 숨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해 쌕쌕거리며,

사랑스러운 눈길로 제자에게 전해주셨을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내 안에서 물결쳐 옵니다.

 

나는 오늘 하루만도

잠으로, 밥을 먹는데,

화장실 가는데,

눈요기를 찾아,

들을꺼리를 찾아,

온통 시간을 소비하는데 쓴 건 아닌지...

 

내가 누리는 이 시간들이

쓸모없이 흥청망청 흘려버려지는 것보다,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간다면,

세상은 좀 더 따뜻하고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자네에게 진정으로 만족을 줄 수 있는 게 뭔지 아나?

자네가 줄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주는 것!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 스스로에게 만족을 준다는 사실을

이제 저도 압니다.

 

그러나 안다고 해서

늘 그렇게 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삶의 여유가 필요하겠지요.

 

그 여유란,

시간이 많은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는 힘에서 올테구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삶의 여유를 찾고,

관성적인 삶을 성찰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아직 읽지 못하신 분들은,

시간 내서 꼭 읽어보시구요,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때때로 다시 펼쳐보시면

새로운 가르침이 눈에 들어올 거에요.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가을의 끝자락 한 켠에서

음미하듯 읽어보는 게 어떨까요? *^^*